요트를 타면 가장 눈에 많이 보이는 것이 밧줄, 즉 로프이다.
그러니 로프를 알고 매듭법도 할 줄 알아야 요트를 즐기기도 훨씬 수월하고, 세일링의 매력에 더 빠져들 수 있다.
<출처 neue-augen>
먼저 요트조종면허시험에 나오는 4가지 매듭법을 알아보자. 시험에 나올 뿐만 아니라 정말 요트를 타서도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매듭이니 항상 숙지해 놓고 있길 권한다.
첫 번째로는 “8자묶기” 이다. 매듭을 하면 말 그대로 숫자 8처럼 모양이 나오기 때문에 이해하기 가장 쉬울 것이다. 다양하게 8자묶기를 활용할 수 있지만, 보통 대체적으로는 로프의 마지막 끝부분에 묶어서 쉽게 로프의 끝부분을 찾을 수 있고, 또한 jammer에 로프가 끝까지 풀리지 않게 하는 역할까지 한다. 사소한 매듭이지만 꽤 유용하게 쓰이는 곳이 많으니 알아두면 좋을 것 이다.
두 번째는 “bowline” 이다. 우선, ‘Bow’는 뱃머리, 배의 앞 부분을 뜻한다. ‘Head line’ 이라고도 불리고 선수로부터 전방 부두에 묶는 계선줄 이라는 사전적인 의미가 있다. 그렇지만 보통 요트 선수 부분에 cleat가 있기 때문에 그곳에 bowline보다는 cleat매듭을 묶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트에서 가장 많은 곳에 흔하게 사용된다고 믿어도 될 정도로 “bowline”은 꼭 알고 있어야 한다. 보통 고리매듭을 하거나 두 개의 로프를 연결할 때도 가능할 정도로 한 번 묶이면 거의 절대 풀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쉽게 푸는 방법은 다 만들고 난 “bowline”을 뒤집어 보면 가로로 되어있는 고리를 젖히면 된다.
“cleat” 매듭은 배를 정박하는 곳에는 어디를 가든 T자 모양의 cleat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매듭은 어떤 순간에도 눈 깜짝할 사이에 단단히 묶어줄 수 있을 만큼 꼭 몸에 익숙하게 연습해야 한다. 혹시라도 잘못 묶는다면 10분 뒤 내 요트는 어딘가로 사라지거나 부딪히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눈을 감고도 손의 감각만으로도 묶을 정도의 실력을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
“clove 묶기”는 fender를 요트에 묶을 때도 이용이 되고, 말뚝이나 기둥 같은 곳에 임시적으로 줄을 묶을 때도 이용이 된다. 그렇지만 fender를 묶을 때는 혹시나 무겁거나 계속 지탱을 하고 있으면 풀릴 수도 있을 가능성이 아주 조금 있는 매듭법이니 항상 이 점을 유념해두고 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fender를 묶을 때는 이 방법이 편하니 혹시 불안하다면 한 번 더 묶어주면 괜찮다.
Zeppelin Bend는 요트면허 시험에 나오지는 않지만 두 로프를 연결하는 연결 매듭이고, 1차 대전 때 비행기를 묶어두는 데서 사용하기 시작하여 많이 쓰이는 매듭이다.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정말 강한 힘에도 쉽게 풀리지 않는 매듭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양쪽으로 아무리 힘을 줘서 당겨도 풀리지 않는 매듭이면 푸는 방법이 없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되지만 오히려 매듭 양쪽고리 부분을 잡고 그대로 양 옆으로 쭉 당기면 정말 쉽게 풀린다.
위에 본 매듭법은 정말 요트에 있어서 사소하고 가장 기본적인 것 일뿐이다. 요트를 즐기기 위해서 타는데 어려운 로프사용법까지 알아야 하냐고 묻는다면, 요트에 있어서 로프는 없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대체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요트에 있어 로프를 모른다 하면 요트의 일부분도 아는 척 해서는 안될 것이다.
글 김민경 캡틴(info@hdyachts.com)